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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38)가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박병호는 적은 출전 시간을 이유로 감독 및 구단 프런트와 수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는 선발 출전이 줄어든 4월부터 팀을 떠나는 방향으로 이강철 감독 및 구단과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의 방식으로 방출을 요청하는 초강수를 뒀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구단은 선수의 요구에 맞게 웨이버 공시 및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찾으면서도 계속해서 선수 설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장타율은 0.307, 출루율은 0.331로 낮고 병살타도 8개나 있었습니다. 2022년 7개, 2023년 9개의 병살타를 친 것을 고려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입니다.
극심한 부진 속에 타석 기회도 많이 줄었습니다. 올 시즌 출전한 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3경기뿐으로, 나머지 21경기는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4월엔 21경기 중 선발로 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5월 초반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습니다. 현재는 문상철이 KT의 주전 4번 타자와 1루수로 나서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습니다. 하지만 말소 전후로 박병호는 팀에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구단은 지속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지난 2022시즌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KT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3년간 300경기에 나서 타율 0.270(961타수 260안타) 56홈런 195타점을 올렸습니다.
계약 첫해 '에이징 커브' 우려를 불식시키고 35홈런을 쏘아 올리며 최고령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이듬해 18홈런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2할대 후반 타율(0.285)에 8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FA 3년 계약 마지막 해에 박병호는 반등을 다짐했으나 타격 부진과 적은 기회로 구단에 방출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박병호의 방출 요청은 그의 출전 기회 부족과 성적 부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구단은 웨이버 공시와 트레이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면서도, 박병호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병호는 KT 위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나, 현재의 상황이 그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많은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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