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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MLB 복귀 '3이닝 퍼펙트'

포동포동너구리 2024. 8. 25. 14:37

KBO 리그 LG 트윈스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6년 만에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의 복귀전은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켈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빅리그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켈리, 6년 만에 다시 밟은 MLB 무대

켈리는 25일(한국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등판했습니다. 이 경기는 켈리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복귀전이었습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른 시점에서 팀은 10-2로 앞서 있었고, 큰 점수 차 덕분에 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켈리는 7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인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출발했습니다. 이어 빌리 맥킨니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자레드 트리올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며 삼자 범퇴로 첫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이후 8회와 9회 역시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3이닝 퍼펙트를 달성했습니다.

완벽한 복귀전, 켈리의 위엄

켈리의 복귀전은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8회에는 피츠버그의 9번 타자 배지환과의 맞대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지환은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켈리는 이후 알리카 윌리엄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마지막 타자인 브라이언 레이놀즈마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 범퇴에 성공했습니다.

9회에도 켈리는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오닐 크루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조이 바트를 3루 땅볼로, 마지막으로 투수 로우디 텔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켈리는 3이닝 동안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KBO 리그에서 MLB로, 켈리의 여정

켈리는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 야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지만, MLB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여러 팀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2019년 KBO 리그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KBO 리그에서 6시즌 동안 163경기에 등판해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2022시즌에 16승을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고,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2023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7월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방출 이후 켈리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감독으로 있는 신시내티 레즈 산하 트리플A 팀인 루이빌 배츠에 입단한 후, 2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습니다. 그리고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 3이닝 퍼펙트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켈리는 이날 경기에서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속구의 최고 구속은 148.5km에 달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투수임을 증명했습니다.

켈리,메이저리그에서의 새로운 시작

켈리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은 그 자체로 감격적이었으며,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비록 6년의 공백이 있었지만, 켈리는 여전히 MLB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남은 시즌 동안 켈리가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의 MLB 커리어는 다시 꽃을 피울 가능성이 큽니다.

켈리의 성공적인 복귀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번 복귀전은 그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