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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제 손목시계

포동포동너구리 2023. 5. 24. 14:34

청나라 황제 손목시계가 화제입니다. 홍콩경매에서 67억에 낙찰되며 많은 이목을 끌었습니다. 청나라황제 손목시계는 어떤 것인지 경매 가격과 역사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청나라황제 손목시계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착용했던 시계가 홍콩 경매에서 67억원에 낙찰됐습니다. 2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필립스 아시아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푸이 황제의 소장품 경매에서 그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시계가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4천만 홍콩달러(약 67억 원)에 낙찰됐다고 전했습니다. 수수료를 포함한 낙찰가는 4천890만 홍콩달러입니다. 이는 예상 낙찰가 300만 달러(약 39억 원)를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낙찰자는 한 번에 1천만 홍콩달러를 추가로 제시해 이 시계를 차지했습니다.

푸이-파텍필립시계-모습
푸이

 

파텍필립 레퍼런스 96 콴티엠 룬

185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 제작합니다.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시계' 제조사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필립스 아시아의 토마스 페라치 시계 부문 대표는 로이터에 "한때 황제가 소유했던 손목시계 중 최고의 결과(가격)"라고 말했습니다. 시계의 공식 명칭은 '파텍필립 레퍼런스 96 콴타엠 룬'입니다.

필립스는 "3년 동안 이 시계의 역사를 조사하고 출처를 확인했다"라며 "같은 모델의 시계 중 사상 최고가"라고 밝혔습니다. 시계의 소유주인 푸이는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라고 밝혀 화제입니다. 폐위 이후로도 시계만큼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제에서 '일반 시민'으로 돌아온 푸이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전범수용소로 이송돼 5년간 수감 생활을 했는데, 이때 이 시계를 러시아 통역관 게오르기 페르코프에 맡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지막 황제 푸이

푸이는 1908년 2살의 나이로 청의 12대 황제에 올랐으나, 4년 만인 1912년 신해혁명으로 폐위당했습니다. 이후 중국을 점령한 일제에 의해 1934년 만주국 황제가 됐지만, 1945년 제2차 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으로 끌려가 포로생활을 하다 1950년 8월 귀국한 뒤 다시 9년간 수감됐습니다. 이후 풀려난 푸이는 1964년 제4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되고 문헌 관리를 하는 문사관 관원으로 일하다 1967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삶은 작품상 등 아카데미 9관왕에 오른 할리우드 영화 '마지막 황제'(1988)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