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자진 하차, 하차 이유

야구해설위원 오재원이 방송을 자진 하차 했습니다. 지난주 양창섭 고의사구에 대한 설전으로 인해 이슈가 되었던 오재원은 이번주 자진하차 소식을 알렸습니다. 오재원 자진 하차 관련 내용과 하차이유를 정리합니다. 

오재원 자진 하차

26일 오재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은 스포티비 측에 부담이 될 거 같아 직접 계약해지 요청을 했고 결정이 됐다"라면서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남겼습니다. 이어 "이제 모든 비하인드를 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온 거 같아 저한테는 이제야 모든 것이 재시작이네요"라며 "조회수를 위해 없는 또는 지어낸 또는 만들어낸 모든 분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씀드린다. DM으로 몇 년 혹은 몇 달 그리고 덩달아 악플을 보내신 분들도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고 예고했습니다.

오재원 자진하차 이유

오재원 해설위원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삼성 투수 양창섭이 7회 말 1사 1, 3루에서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이것은 대놓고 때린(던진) 것"이라며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라고 직접 비난했습니다. 이어 최정을 향해 모자를 벗고 사과 인사를 하는 양창섭을 향해 "이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오재원 위원은 양창섭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단정했고, 양창섭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억울함을 표현했습니다.

양창섭은 이튿날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탈무드 한 줄 명언'이라고 적힌 그림을 게시하며 오재원 해설위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오재원 해설위원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역시 소셜미디어에 "어리석은 사람은 들은 것을 이야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본 것을 이야기한다. 탈무드"라고 적힌 그림 파일을 올리며 응수했습니다. 야구팬들은 오재원 해설위원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쪽의 맞대응으로 인해  논란이 쉽게 잠재워 지지 않았고 삼성포수 강민호가 다음날 자리를 만들어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불발에 그쳤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튿날 "투수는 타자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최정이 몸쪽이 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던진 것인데,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SSG김원형 감독 또한 "요즘은 그런 문화 아니다"라며 논란은 일축되는 듯하였습니다.

25일 SSG와 삼성전을 중계하면서 SSG 선발투수 조성훈을 소개하며 "오늘은 꼭 승리해 스윕(싹쓸이)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편파 해설 논란까지 일어나며 논란은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난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한다"면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논란을 이유로 이번 자진사퇴가 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