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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15년 만에 9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롯데는 2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4로 승리, 5358일 만에 9연승을 질주했습니다. 5연승 상승세 중이던 KIA와의 경기는 양팀의 팬들의 관심을 집중지켰습니다. 하지만 롯데가 기아를 7-4로 꺾으면서 롯데자이언츠의 뜨거운 기세를 자랑했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키움을 꺾고 11년 만에 단독 1위자리에 올랐습니다.
15년 만의 9연승
롯데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기아(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에서 3안타(5타수)를 때려낸 팀 막내 김민석 등의 활약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습니다. 4월을 8연승으로 마무리하고 5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롯데는 2008년(7월27일~9월2일,11연승) 이후 처음 9연승을 기록했고, 1위(15승8패,승률 0.652) 자리도 단단히 지켰습니다.
롯데자이언츠 팬들에게는 이보다 더 즐거운 봄은 없을 것같습니다.
19살 막내 김민석 데뷔 첫 3안타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19살 새내기 김민석이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내는 등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습니다. 김민석이 한 경기 3안타를 쳐낸 것은 프로 데뷔 처음입니다. 시즌 타율은 0.230. 노진혁(4타수 2안타), 한동희(4타수 2안타 2타점) 또한 멀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이 또 일찍 강판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팀의 에이스 박세웅이 사사구(6개)를 남발하며 투구수가 늘어나 5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갔습니다. 4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 투구수는 111개(스트라이크 63개)에 이르렀습니다. 5-3으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등판한 롯데의 가장 '믿을맨' 김진욱은 대타 이우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김진욱은 올 시즌 11경기 무실점(무자책)의 투구를 이어가며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방출생 영입효과
롯데의 선두 등극은 '방출생 영입 효과'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가을부터 차근차근 전력 보강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모그룹으로부터 유상증자(190억원)을 받은 구단은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非) 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시작으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등 FA 3명을 붙잡는 데 170억원을 썼습니다다.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에 최소 355만 달러(48억원)를 투자했했습니다. 7명과의 계약에만 308억원을 쓰는 '통큰 투자'였습니다. 롯데는 방출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7명을 보강했습니다. 이는 KBO리그 역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행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일각에서 '타 구단에서 계약하지 않은 선수를 롯데가 데려가 쓴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보냈던 것이 사실입니다. 투자 대비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2019년 홀드왕 출신의 김상수는 2일 기준으로 1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고 있고, 김원중을 대신해 뒷문도 책임지고 있습니다. 통산 300경기 이상 나서 각각 연봉 7000만원과 6000만원에 사인한 신정락(2승)과 윤명준(3홀드)도 몸값을 해내고 있습니다.
롯데의 봄, 이기세 이어나갈수 있을까?
잘 나가고 있는 롯데도 불안 요소는 있습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인 부분이 팬들의 마음 한켠의 걱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당장은 강력한 불펜이 선발진 약점을 보완하고 있지만, 불펜 야구로 장기 레이스를 치를 수는 없는 평도 있습니다. 나균안만 선발 4승을 책임졌을 뿐이고 FA 투수 한현희가 1승, 박세웅은 무승이라는 점도 불안요소입니다. 특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의 부진은 더 큰 고민거리입니다. 스트레일리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5.82를, 반즈도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7.5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튼 감독은 두 외인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빠르게 불펜을 가동하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긴하지만 그만큼 외국인 투수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KBO흥행의 중심 롯데자이언츠
롯데와 기아의 맞대결을 맞이하여 광주가는 기차표가 없다고 할정도로 두팀의 팬층은 대단합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하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삼성라이온즈와의 클래식 매치 또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15년만의 9연승으로 이미 부산은 떠들석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자이언츠의 연승으로 KBO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이어지는 중입니다. 이번해 롯데자이언츠가 이 기세를 이어가 KBO의 흥행을 책임지고 이끌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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