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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시즌 핵심 타자로 떠오른 손호영이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습니다. KBO리그 경기가 없는 이날, 롯데 구단은 갑작스럽게 손호영의 엔트리 말소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올 시즌 두 번째 엔트리 말소로,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갑작스러운 엔트리 말소, 그 이유는?

손호영의 엔트리 말소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입니다. 최근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던 손호영이었지만, 결국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 관리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팀의 장기적인 성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롯데의 '복덩이', 손호영의 놀라운 활약

손호영은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그야말로 '복덩이' 같은 활약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3월 30일 사이드암 투수 우강훈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8홈런, 37타점, 6도루, OPS 0.91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손호영은 롯데 타선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연속 안타 행진입니다. 부상으로 인한 약 한 달의 공백 이후 복귀한 손호영은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4월 17일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을 6월 20일 KT 위즈전까지 30경기 연속(KBO리그 역대 3위) 이어갔습니다. 이는 그의 뛰어난 타격 능력과 꾸준함을 증명하는 기록입니다.

뒤늦게 꽃핀 재능, 손호영의 야구 인생

손호영의 프로 야구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1994년생으로 올해 만 30세 시즌을 맞은 그는 프로에서 뒤늦게 재능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홍익대를 중퇴하고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손호영은 2017년 방출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귀국 후 병역 의무를 마친 그는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늦은 나이에 KBO리그에 입성했습니다. LG에서는 치열한 내야수 경쟁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롯데로 이적한 후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습니다.

 

손호영의 장점은 공격적인 타격과 함께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입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한 매력은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시즌 초반 하위타선에서 출발했지만, 어느새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 중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손호영의 열정적인 플레이는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습니다. 그 결과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3위를 기록했고, 감독 추천선수 명단에 포함되어 생애 첫 올스타 출전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한 엔트리 말소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손호영의 이번 엔트리 말소는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선수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현명한 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은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충분한 휴식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롯데 팬들은 손호영의 빠른 회복과 후반기 복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의 복귀가 팀의 후반기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컨디션이 회복된다면 올스타전 출전도 가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호영의 사례는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단해도 노력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의 향후 행보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시즌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호영의 빠른 회복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가 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고 팀 전력을 유지할지도 주목해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야구는 팀 스포츠인 만큼, 한 선수의 부재를 다른 선수들이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팀의 진정한 저력이 드러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24 KBO리그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손호영의 모습이 어떨지,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지켜보는 것도 2024 시즌의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