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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에서 힘겨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이 후반기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왔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고우석은 데뷔 3년차에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고우석의 미래는 지난해부터 불투명해지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도전과 좌절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신분 조회를 요청했고, 고우석은 이를 기회로 삼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극적으로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지만, 시범경기에서의 부진과 개막 로스터 탈락으로 결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팀 이적과 연이은 부진

고우석은 더블A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던 중,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의 입지는 탄탄하지 않았고, 5월 말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었다. 결국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 잔류하게 되었으며, 최근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더블A와 마이애미 더블A-트리플A에서 총 2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09로 허덕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8월 1일 전까지 빅리그 로스터에 있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게 되면, 자연스럽게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들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고우석은 이 기회를 살려 후반기 반등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하고, 2025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고우석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고우석에겐 2025시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포함되어 있어, 내년에도 빅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올해로 끝이 날 수도 있다. 과거 윤석민 또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으로 인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사례가 있다. 고우석이 1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생기는 이유다.

낙담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 고우석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 후반기에 기적과 같은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우석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의 후반기 활약이 향후 그의 야구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 고우석의 미래를 응원하며 그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